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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회 도산안창호글짓기공모전 결과 및 심사평 발표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15-10-27 15:15     조회 : 6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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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2015년 제 16회 ‘도산 안창호 글짓기’ 공모전에는 70여 편에 이르는 응모작들이 접수되었다. 양적으로 그다지 풍부한 건 아니었으나 질적 측면에선 우수하고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작품들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였다. 학생들도 초·중·고등학교가 고른 지원 분포도를 보여 읽기와 쓰기 교육이 학교현장에서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바람직한 현상을 짚어볼 수 있었다. 일반부 응모자들은 작품의 수준과 역량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전문적 글쓰기에 육박하는 치열한 백중지세를 보여 옥석을 가리지 못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대부분 높은 독서체력과 노련한 독서전략으로 수준급의 실력을 과시하며 글쓰기에 도전한 실력파들이었다. 책을 읽는 행위는 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궁극적인 가치를 생각하고, 그 가치를 현실과 삶에 적용하여 변화를 도모하고 행동함으로써 좀더 행복한 삶을 지향하기 위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우연히 읽은 책이 일생의 멘토가 되거나 삶에 돌파구를 제공하기도 하는 깨달음 때문에 우리는 책 앞을 떠나지 못하고 몰입하고 집중하는 것이 아닐까.
 운문과 산문을 나누지 않고 같이 심사를 진행했다. 운문과 산문은 나누어진다기보다 궁극적으로는 서로 만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는 산문의 정확성과 논리성을 담을 때 위력을 발휘하며 산문은 신선한 비유, 언어의 절제와 함축, 음악적 요소가 가미될 때 그 매력이 절정에 이르는 것이다. 훌륭한 시와 훌륭한 산문을 나누는 그런 절대적인 경계선은 없다. 글쓰기의 기본은 문장력이다. 구성도 탄탄하고 문맥도 자연스럽게 흘러야 한다. 만연체로 호흡이 길어지면 가독성이 떨어지므로 간결한 문장과 깔끔한 묘사로 글의 이해를 도우면서 깊고 풍부해질 필요가 있다. 자연스런 주제, 풍부한 상상력, 완성도 높은 표현 같은 요령들은 독후감이라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니다. 주제의식을 잘 우려내는 세련된 문학성까지도 중요하다. 진지하고 진솔한 자세로 글의 핵심을 파고들며 자신을 담아내는 노력이 따라야 글의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다.
 대체로 주제 및 글의 완성도, 내용의 구성, 갈래별 특성, 작성기준 및 어법 준수 등을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 글제에 알맞은 내용으로 창의성이 있는가. 구성이 치밀한가. 문장과 표현이 적절한가 등의 요소를 살폈다. 위작인지 표절인지 순수한 창작물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까지 밟은 작품도 있다. 수준이 비슷하여 고심이 컸으나 입상자 수의 제한 때문에 아깝게 내려놓아야 하는 작품들도 있었다.
 운문의 경우 글감을 확장하여 생각과 주제를 효율적으로 형상화할 줄 아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의미와 이미지와 리듬을 잘 살리고 알맞은 수사법과 창의적이고 순수한 발상으로 시상을 잘  표현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산문은 평범한 사실과 내용을 통상적으로 나열한 글들이 보였고, 글의 이미지를 자신의 세계관으로 끌어올리지 못해 효용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지는 글도 있었다. 도산 안창호기념관 관람 감상문과 전기독후감의 범주에서 벗어난 글도 간간이 보여 쓰기 전의 각별한 신중함도 요구된다. 학생부와 일반부의 차이가 현격하고 초·중·고도 많은 차이를 보여 연령 수준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학생부에서 대상을 차지한 유석주(서울 대성고1) 학생은 단연 솜씨가 돋보였다. 독후감 쓰는 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완벽하게 소화한 내용을 당면한 삶에 적용하면서 차분하게 서술해나가는 힘이 한 치 허술함도 없이 당당했다. 충실하고 조리 있는 구성과 앞뒤 문장의 맥락도 유연하며 생생한 현장감도 자아낸 수작이었다.
 우수상을 받은 신동준(광명 철산중3), 김유빈(수원 대평고1), 김새봄(서울 천호초4) 학생은 각기 빼어난 작품의 개성을 발휘한 주인공들이다. 신동준은 선명한 감각과 뚜렷한 주제의식과 탁월한 묘사를 통해 시의 이미지와 가락과 의미를 아우르는 능력이 놀라웠다. 뒤따르는 사유나 성찰도 깊고 울림이 컸다. 김유빈은 수필에 소설적인 성격을 가미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자유롭고 흥미로운 구성을 전개해나간 능력이 돋보였다. 김새봄은 글의 중심생각이 분명하고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되는 힘이 있었다. 나이가 어린데도 확고한 정신과 의지를 일관되게 이어가면서 순수한 동심까지 깨끗하게 잘 드러내었다.
 특별상을 받은 학생은 정수진(대구 성서중1), 정바울(전북대사대부고1), 강우림(목포 덕인고1)이다. 정수진의 시는 맑고 깨끗하며 주제의식도 비교적 뚜렷하다. 시상전개도 자연스럽고 무리가 없는 편이다. 정바울의 산문은 도산의 교훈을 오늘에 대입해 현실적 과제를 연결해 나가고자 하는 고민과 의지가 강하게 부각된다. 강우림의 시는 리듬과 시상의 흐름이 유연하게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주제를 집약하는 힘도 있어 보인다.   

 일반부의 대상은 홍정숙씨가 그 영예를 안게 되었다. ‘자아 완성과 투사의 길’이란 제목의 전기 독후감은 완벽에 가까웠다. 오랜 내공이 느껴지는 흠잡을 데 없는 수준급의 솜씨를 거침없이 발휘한 작품으로 독후감의 진수를 십분 보여준 탁월한 작품이라 할 것이다.
 우수상은 정우성, 김성준 씨에게 돌아갔다. 정우성 씨는 유연하고 허사가 거의 없는 문장력과 단단한 논지에 따르는 능숙한 서술능력을 과시하고, 김성준 씨는 도산의 말과 가치관을 사회현실의 문제에 접목시켜 차례대로 대안을 모색해나가고자 하는 의지와 진중한 자세가 돋보인다. 
 특별상은 송현주, 이민정, 김소희 씨가 차지했다. 송현주 씨는 글의 구성능력이 탁월하고 문장이 훌륭할 뿐더러 내용 또한 조리가 정연하다. 이민정 씨는 내용과 의미를 완전히 소화해서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킨 솜씨가 놀랍다. 문장도 생생하고 사유와 실천의지도 강고한 편이다. 김소희 씨는 독립지사와 교육자로서의 도산의 두 측면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 도산정신의 요체를 ‘통합 추구’로 보고 현실을 직시하는 눈을 가지고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삶의 방향을 단호하게 제시하고 있다.
 
 동일한 소재를 다루더라도 글 쓰는 사람의 사고는 남달라야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삶과 사회전반에 대한 애정과 통찰력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도산의 생애와 사상을 진지하게 읽고 해석하면서 도산의 리더십과 애국심, 생활인으로서의 성실함, 언행일치의 미덕이나 인격자로서의 이상적인 모습을 삶의 모델로 삼고자 하는 각고의 마음들을 응모작들에게서 느낄 수 있었다. 도산정신을 읽고 깨달은 마음들이 제2, 제3의 도산이 되어 이 땅을 도산이 그리던 평화의 땅으로 만들어 나가리란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다. 글짓기대회의 취지와 의의가 거기 있지 않겠는가. 참여한 응모자들께 고마운 인사를 전하며 입상한 분들에겐 축하와 격려를, 선에 들지 못한 분들에겐 다음 기회를 위한 정진과 분발을 당부하고 싶다. 심혈을 기울여 행사를 진행하시는 도산기념사업회 측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5년 10월 27일

심사위원장 박명숙 시인, 시조시인, (전) 고교 교사, 중앙일보시조백일장 심사위원. 열린시학상
심사위원  정정성 수필가, 1998년 예술세계 등단, 하나은행 여성글마을잔치 수필 대상
심사위원  박희정 시조시인, 200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청강문학상


제16회  도산안창호글짓기 공모전 심사결과를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대상

고등부                                            일반부
서울 대성고 1학년 유석주                홍정숙  (인천시 연수구)



*우수상

초등부                                            일반부
서울 천호초 4학년 김새봄                김성준 (서울시 성북구)

중등부                                            일반부
광명 철산중 3학년 신동준                정우성 (서울시 강북구)

고등부                                         
수원 대평고 1학년 김유빈               



*특별상

중등부                                          일반부
대구 성서중 1학년 정수진              송현주 (경기도 안성시)             

고등부                                          일반부
전북 대사대부속고 1학년 정바울    이민정 (서울시 성북구)

고등부                                          일반부
목포 덕인고 1학년 강우림              김소희 (대전광역시 서구)


# 시상식
일시 : 2015. 11. 9(월)  오후 5시
장소 : 도산기념관 점진홀
- 수상자는 오후 5시까지 전원 시상식에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