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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산정신 잇는게 후손된 나의 의무” - 도산 선생의 외손자 필립 안 커디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9-10-07 15:55     조회 : 11389    
“할아버지는 ‘좋은 미국시민이 되라. 한국의 뿌리는 잊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24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199회 경기포럼에서 ‘도산 안창호-글로벌 코리아의 선구자’를 주제로 도산의 외손자 필립 안 커디(54)씨는 직접 강사로 나섰다.

그는 서툰 한국어 발음으로 “반갑습니다. 도산 안창호의 손자 필립 안 커딥니다. 한국말 조금밖에 못해 죄송합니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필립은 도산 부부의 딸, 안수산 여사가 아일랜드계 미국인과 국제결혼해 낳은 아들로 도산에겐 외손자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굿 사마리탄 병원’에서 병원장 고문으로 일하며 도산기념사업회의 부위원장직도 맡고 있다.

1885년 세워진 굿 사마리탄 병원에는 80여명의 한국인 의사가 일하고 매달 100명가량의 교포 신생아가 태어난다.

필립은 또 미국 버클리대학에 도산 디지털 도서관 설립을 추진하고 캘리포니아의 한국어 학교에서는 현지의 4∼10세 아동들에게 한국역사를 가르치기도 한다.

그는 스스로 ‘한국인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외모와 절반의 ‘한국 피’에도 이처럼 한국을 위해 일하는 이유를 ‘팔자’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한국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베풀었다면 나는 그 정신을 이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며 “도산의 이름을 이용해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지켜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미 해군 최초의 동양인 여성 장교였던 어머니를 따라 하버드 군사학교를 졸업한 필립이 도산 기념사업을 시작한 것은 도산공원과 도산기념관 건립을 위해 1973년 한국을 방문하면서부터다.

이후 천안 독립기념관 설립 시 도산 관련 연구를 맡았고 LA 미주한인 역사박물관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도산기념사업과 미국 내 교포들을 위한 활동을 계속했다.

수원= 김영석 기자

기사입력 2009.09.24 (목) 19:41, 최종수정 2009.09.25 (금)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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